글쓴이 : 野翁 / 분류 : 고양이 연구소/취미사학부 / 글쓴날 : 2008/07/08 22:55
부산 중구 대청동2가 소재. 옛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 및 미국문화원 자리. 동척 부산지점으로 사용되다가 해방 이후에는 미군 숙소로, 다시 미국문화원으로 쓰이다가 1999년에 부산광역시에 반환되었다. 철근콘크리트조 건물로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하는데 그런건 잘 모르겠고, 질곡의 한국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건물이라는 데 보존의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현재 부산근대역사관으로 쓰이고 있으며 부산광역시 시도기념물 제49호이다. 부산근대역사관 관람은 무료.
글쓴이 : 野翁 / 분류 : 고양이 연구소/취미사학부 / 글쓴날 : 2008/07/01 23:05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앞바다에 있음. 사적 제158호. 수중릉이라고도 하는데 덮개돌을 들어서 발굴을 해 보지는 않았다. 기록에 의하면 산골처라고 한다. 각설하고 창의력이 퐁퐁퐁퐁. 문무왕은 삼국을 통일하고 스스로 동해의 용이 되겠다고 하여 이 곳에 산골할 것을 명하였다고 한다. 문무왕의 아들이 신문왕인데, 신문왕은 이곳이 보이는 산중턱에 감은사를 세운 바 있다. 이견대와 만파식적 이야기도 참고할 것. 해수욕장은 모래가 거칠어서 놀기에 별로 좋지 않다.
글쓴이 : 野翁 / 분류 : 고양이 연구소/취미사학부 / 글쓴날 : 2008/07/01 22:57
감은사지 삼층석탑, 국보 제112호. 절터인 감은사지는 사적 제31호. 어마어마하게 큰 석탑이다. 그러나 균형이 잘 맞아서인지 멀리서 보아도 탑이 안정감있고, 뒷태가 참으로 예쁘다. 현재 서탑은 해체 복원에 들어갔고, 동탑은 정밀검사중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동탑. 뒤의 사진은 감은사 법당 유구. 감은사처럼 쌍탑을 세운 가람배치는 황룡사와 불국사에서도 발견된다. 이후 고려시대로 들어오면서 2탑 1금당에서 1탑 1금당으로 가람배치가 진화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맞는지는 모르겠다.
글쓴이 : 野翁 / 분류 : 고양이 연구소/취미사학부 / 글쓴날 : 2008/07/01 22:55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국립경주박물관의 소장품. 신라 예술의 극치를 달린다고 하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 비천상이 참 잘생겼다. 어찌 새겼는지 그 기술이 신묘하다. 애를 쇳물에 넣어서 종소리가 에밀레한다고 에밀레종이라고도 하고, 봉덕사종이라고도 한다. 국보 제 29호로 지정됨.
글쓴이 : 野翁 / 분류 : 고양이 연구소/취미사학부 / 글쓴날 : 2008/05/14 19:00
국립대구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진짜 박물관은 이런 곳이라는 것을 깊이 느끼고 왔습니다. 박물관이라는 곳이 단순히 유물 보존의 공간이 아니라 역사를 교육하고 사상을 물려주는 곳임을 새롭게 알았습니다.
사실 대구박물관에는 '대박템'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 있고, 목포박물관에는 신안 해저유물이 있지만 대구박물관에는 보물만 댓 점 있을 뿐입니다.(오히려 대구사범 박물관에 지정문화재가 더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구박물관은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유물만으로도 '재밌는' 시설을 꾸몄습니다. 절간에서 불상의 의미를 알려줍니다. 도공이 자기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옹관묘를 보여주면서 선사시대인의 희로애락을 들추어냅니다. 석기를 어떻게 썼는지 알려줍니다. 박제된 역사를 전시하는 곳이 아니라, 박제된 역사가 살아서 뛰어놀도록 한 것입니다.
일전에 유홍준이가 북조선의 평양박물관에 다녀와서 "복제품밖에 없지만 박물관을 역사 교육의 장으로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마땅히 박물관이 그러해야 하는데, 우리는 역사를 박제하는 데 너무나 익숙했나봅니다. 나라의 얼굴이 되는 중앙박물관은 역사를 살리는 데 실패했지만, 지방의 작은 박물관이 이를 구현했다는 것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글쓴이 : 野翁 / 분류 : 고양이 연구소/취미사학부 / 글쓴날 : 2008/05/11 00:10
세종로 끄트머리, 교보생명 빌딩 앞쪽에 있수다. 허름해 보이지만 사적 171호. 중앙일보에서 일전에 짧게 소개한 바 있으니 참고하고자 하는 분은 가서 보시오. 안의 비는 <고종즉위40주년칭경기념비>이고, 건물의 이름은 <고종즉위40주년칭경기념비전>. 비전의 돌문 안쪽에는 도로원점 표지가 있으나 훼이크고, 세종로네거리의 이순신장군상 앞쪽의 것이 진짜임.
글쓴이 : 野翁 / 분류 : 고양이 연구소/취미사학부 / 글쓴날 : 2008/04/28 00:20
제천 의림지는 밀양 수산제, 김제 벽골제와 함께 삼한시대의 주요 저수지로 꼽히는 곳입니다. 수산제와 벽골제가 사라진 데 반해, 의림지는 아직까지도 지역 농업에 일조하고 있다는 것에서 더 가치 있는 문화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곳은 삼한시대에 축조하였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일설에는 우륵이 이곳에 와서 의림지를 쌓았다고도 하고, 현감 박의림이가 쌓아서 의림지라고 부른다고도 합니다만 이는 설화 정도로 흘려 들으면 되겠습니다.
의림지가 이리 오래 된 곳이니만큼 온갖 이야기가 다 전해져옵니다. 개중에 기억나는 것이 '어씨 오장사 전설'밖에 없는데, 제천교육청에서 낸 책자에 실려 있던 것의 내용을 홀랑 까먹었지만 역시 원문을 구할 길이 없어 생략합니다.
의림지는 경치가 좋아 옛부터 정자가 많았다고 합니다. 자세한 기록은 충북대학교박물관의 의림지 실측보고서에 도면으로 첨부되어 있으나, 달구벌에서는 이를 구하여 볼 수가 없어 차후에 기술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그 수많은 정자들은 지금 거의 헐려버리고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것 두 개가 남아있을 뿐입니다. 영호정과 경호루가 그것인데, 모두 조선 말기의 건축물입니다. 영호정은 의림지 제방 남측에 있는 것으로, 1807년에 이집경이 세운 것입니다만 현재의 영호정은 한국전쟁 이후에 재건된 것입니다. 네 칸짜리 정자인데, 그 위치가 절묘하여 감탄사가 나올 따름입니다. 경호루는 의림지 동측 제방에 있는 이층 누각으로 전면 3칸 측면 2칸의 건축물입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미처 기록하지 못하였기에 역시 다음으로 미룹니다.
글쓴이 : 野翁 / 분류 : 고양이 연구소/취미사학부 / 글쓴날 : 2008/04/28 00:10
백범 김구 선생이 피살된 경교장은 사적 제46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1939년에 지어진 철근콘크리트조의 건축물로, 연면적 874.05제곱미터의 삼층 건물입니다. 본디 금광업자 최창학의 사저로 지어졌으나 해방 이후 자신의 친일행적을 속죄하는 의미에서 김구 선생의 숙소로 제공하였습니다. 현재는 삼성생명이 소유하고 있으며, 강북삼성병원의 일부로 사용됩니다. 건물 2층에는 김구 선생의 집무실을 복원하여 백범 기념실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히는 백범 선생이 서거한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2001년에서야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2005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사적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민국의 사회가 임시정부의 업적을 이처럼 홀대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상기 장소는 2008년 2월 25일에 방문하였습니다.